어제 간부 단톡방에 제설업무를 하지 않는다며 일부 동지역을 비난하는 글이 게시되었다.
글의 논리는 파주시 재해대책본부장은 파주시장이므로
파주시 전직원은 재난업무인 제설에 대한 의무가 있고,
동지역의 업무분장이나 인력이 없다는 핑계로 제설업무를 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며 몇 개 동이 제설을 하지 않았는지 지적하며 비난하였다.
이런 논리라면 공무원은 업무분장을 할 필요가 없다.
모두 같은 일을 모두 같이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도로 제설은 도로관리의무가 있거나 의무를 위임받은 부서에서 하는 것이 맞다.
공무원이 하는 일은 법률과 규정에 맞아야 한다.
공무원은 이래야 한다는 억지논리가 의무를 떠넘기는 이유가 될 수 없다.
동지역에는 도로를 관리하는 업무가 위임되지 않았고 인력도 없다.
도로를 관리하는 부서의 업무가 과중함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인력을 보강하고 부서를 신설하는 등 정당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일이 많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단톡방에 올려 타인을 비난하고
업무를 핑퐁하려는 것은 선을 한참 넘은 행태이다.
일부 개인의 일탈이 선량한 부서원 전체에 피해를 준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